우당탕탕

[비전공자 취업기] 문과 출신 개발자의 취업 여정 이야기 - SI 부터 서비스회사까지 본문

여러내용들

[비전공자 취업기] 문과 출신 개발자의 취업 여정 이야기 - SI 부터 서비스회사까지

모찌모찝 2024. 9. 22. 15:12
문과 출신 개발자의 취업 여정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신입 개발자로 취업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과정에서 느낀 점들을 풀어나가려 합니다.

출처: 잡플래닛

문과에서 개발자로의 시작

저는 문과 출신의 개발자로, 현재는 대기업에서 4년 차 백엔드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코딩을 처음 제대로 공부한 것은 대학교 3학년 때였고, 첫 언어는 파이썬이었습니다. 파이썬이 가장 쉬워 보였기 때문이죠. 따로 강의를 듣기보다는 구글에서 "Django 서버 구축법" 같은 검색어로 정보를 찾아보며 직접 따라 하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여러 백엔드 서버 클론 코딩 글들을 참고하며 구축해 보니, 자연스럽게 언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습니다. 그렇게 대학교 3학년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취업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고, 한국에서는 파이썬보다 자바 스프링 기반의 채용 공고가 훨씬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파이썬만 공부했던 저에게 자바는 전혀 낯선 언어였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인프런에서 김영한 님의 강의를 찾아 처음부터 들었습니다.

강의를 듣는 동안, 취업에 도움이 될 사이드 프로젝트를 렛플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진행하였습니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하다 보니 어느덧 4학년 2학기 취업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취업 준비와 첫 직장

여러 회사들의 공고가 나오기 시작했고, 보통의 전형이 서류 -> 코딩 테스트 또는 과제 전형 -> 1차 면접 -> 2차 면접 -> 합격 순서로 진행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코딩 테스트 준비를 하지 않았기에, 처음 지원하는 회사들은 코딩 테스트를 보지 않는 대기업들에 마구잡이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든 한 회사에 합격하게 되었지만, 그 회사는 건설회사에 속한 그룹사였기에 개발 인력에 대한 처우와 성장 가능성이 낮았습니다. 다닌 지 5개월 만에 성장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여 이직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경력 5개월이면 신입으로 지원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때의 배짱인지 모르겠지만 경력 3년 차 및 5년 차 공고에 서류를 내고 면접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면접에 들어가면 5개월의 짧은 경력에 대한 질문이 많았지만, 3~5년 차 수준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기술 면접은 대부분 합격했지만( 물론 기술적인 질문에도 답변했습니다 ). 여러 기업에 지원하고 면접을 보다 보니, 결국 5대 대기업 SI 회사에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SI에서의 경험과 이직 준비

SI(시스템 통합) 회사에서 일하면서, 프로젝트 파견이 많고 여러 도메인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힘든 점이 많았습니다. 경력이 쌓일수록 물경력이 쌓이는 느낌이 들었고, 도메인이 고정되지 않아 추후 이직이 어려울 것 같다는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레거시 시스템에서 MSA(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전환을 진행하는 SI 프로젝트에 자처해서 참여하며, 도메인보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강점을 두려고 노력했습니다.

3~4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직을 준비하려고 마음먹었고, 3~4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이직에 필요한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개발자는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였기에 팀프로젝트 한 개와 개인프로젝트 한 개를 진행했었습니다. 팀프로젝트에서는 백엔드 부분을 맡아서 개발을 진행하는 프로젝트였고, 개인프로젝트는 앱 하나를 혼자 만들어 출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습니다. 물론 개인 프로젝트에서 기획, 디자인, 프론트, 백엔드, 앱까지 전부 진행했기 때문에 퀄리티가 그렇게 많이 높지는 않았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를 냈었습니다.

출시했던 앱 회고https://mozzi-devlog.tistory.com/3

 

[앱출시] 출시 2일차 다운로드 1000회 앱 개발여정

제가 처음 출시한 앱 "산타"에 대해 글을 써보려 한다. 산타는 등산 커뮤니티 및 정보제공 웹앱으로 공공데이터포털의 데이터를 사용해서 개발한 개인 사이드 프로젝트이다. 웹앱을 출시할 계획

mozzi-devlog.tistory.com

 

마침내 4개 프로젝트가 끝날 무렵 이직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1년 4개월 정도 다녔을 때였습니다. 그 결과, 현재의 인터넷은행 중 한 곳에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개발자 취업의 현실

개발자로 취업할 때, 몇몇 전통적인 대기업을 제외하면 학벌이나 학점이 엄청나게 큰 합격여부를 가져오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개인의 개발 능력과 포트폴리오가 훨씬 더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깃허브블로그 같은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작업물을 정리하고 공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포트폴리오 같은 경우, 개인 및 팀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진행한 내용을 정리해 올리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단순히 "개발자가 돈을 많이 주니까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도전하기에는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개발자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발을 먼저 입문해 보고 적성에 맞다고 판단했을 때 제대로 준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모든 직무가 비슷할 것 같지만 첫회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 회사의 규모가 작은 회사에서 시작되면 나중에 큰 기업으로 올라갈 때 신입으로 입사하는 것보다 힘든 것 같습니다. 규모가 애매한 회사의 공고가 떴다고 지원해 보기보다는 초반에는 높은 회사들만 많이 지원해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SI 회사와 서비스 회사: 커리어의 선택

"개발자로서 SI 회사는 커리어 무덤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SI에서 현재 서비스 회사로 이직한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은, 업무적으로는 서비스 회사가 SI 회사보다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SI 회사의 특징

SI 회사에서는 백엔드와 프론트엔드 같은 직무가 나뉘어 있지만, (나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때때로 백엔드 개발자에게 프론트 업무를 맡기거나 프론트 개발자에게 앱 개발을 시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다양한 기술을 얕게 사용해 볼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러나 깊이 있는 전문성을 쌓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SI 회사에서 다양한 기술을 사용한다고 해서 반드시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SI에서 배운 기술로 프리랜서로 전향하여 성공적으로 활동하며 많은 수익을 올리는 분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결국 이러한 경험은 개인의 성향과 목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직의 현실

이직을 시도할 때, SI -> SI는 비교적 쉬운 반면, SI -> 서비스 또는 서비스 -> SI는 어렵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회사가 더 좋은지는 개인의 목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만약 연차가 높아졌을 때 개발이 아닌 관리 업무를 진행하고 싶다면 SI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맞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개발적인 업무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성장하고 싶다면 서비스 회사를 택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입니다.

마무리

이번 글에서는 제 개인적인 이야기와 경험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말씀드렸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글에서는 이직 준비와 이직 과정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신입 개발자로 시작한 이후부터 현재 4년 차에 이르기까지, 저는 연봉을 2배 이상 올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겪은 다양한 어려움과 배움, 그리고 전략적인 접근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유할 예정입니다.

이직은 단순히 더 나은 조건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니라, 자신의 경력과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제가 어떤 준비를 했고, 어떤 전략을 통해 이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는지를 통해, 비슷한 상황에 처한 분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Comments